사회
고물상에 쌓아둔 짝퉁, 면세점 정품처럼 팔아
입력 2017-11-14 19:30  | 수정 2017-11-15 07:35
【 앵커멘트 】
고물상에 중국산 짝퉁을 숨겨놓고 몰래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마치 면세점에서 산 정품인 것처럼 보증서와 신용카드 구매 영수증까지 위조했는데, 최근 5년 동안 3천억 원 상당이 팔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고물상입니다.

창고로 들어가니 고물이 아닌 포장도 뜯지 않은 명품이 가득합니다.

- "송장은 어떻게 하셨죠?"
- "오면 다 뜯어버립니다."
- "왜 뜯어 버리시죠?"

모두 중국산 짝퉁입니다.

경기도의 한 빌라에도 보관창고가 하나 더 있었는데, 2곳에서만 3.5톤 차량을 가득 채울 만큼의 짝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국 동포인 20대 김 모 씨 일당은 중국산 짝퉁을 인천항으로 몰래 들여와 SNS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면세점에서 정품을 산 것처럼 속이려고 이렇게 보증서와 신용카드 전표까지 위조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밀수를 시작해 올해까지 3천억 원어치를 파는 동안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강호 /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2대장
- "(짝퉁은) 주로 혼재된 화물에 섞여 배송되는데, 혼재된 화물은 화주가 여러 명이고 품목이 묶여서 배송되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5명을 구속하고, 국내 화물 운송 위탁 업체와의 결탁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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