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대우·한투證 순이익 `투톱`
입력 2017-11-14 17:50  | 수정 2017-11-15 08:46
증권사들 3분기 실적 好好
미래에셋대우가 3분기에 순이익 1300억원을 넘어서며 2개 분기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증권사 고유 수익원인 브로커리지가 개선된 데다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부문도 선전하면서 고른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하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0% 증가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가장 높은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도 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2조2233억원으로 1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1688억원)은 79.9%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트레이딩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위탁매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전 분기 수준의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다만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7.2% 감소한 것은 2분기 실적에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관련 염가매수 차익 360억원가량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 기준 증권업계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6% 증가한 1317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순이익 885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해선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선 40.5%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865억원을 거두며 업계 4위에 올랐다. 5위를 기록한 삼성증권 역시 순이익(82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9%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역시 81.4% 늘어난 3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40.4% 증가한 34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KB증권은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3분기 이 회사 순이익은 연결 기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이 판관비에 반영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 감소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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