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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버스킹 머리채男` 임병두, 사과문 삭제...누리꾼 "왜 여성관객에게만??"
입력 2017-11-14 17:36 
버스킹 중 여성 관객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어 논란이 된 임병두.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홍대 버스킹 공연 중 여성을 머리채를 잡고 흔든 임병두의 안일한 대응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한 누리꾼이 "자신이 목격한 것"이라며 댄스팀 하람꾼이 홍대에서 공연을 하던 중 단장 임병두가 돌연 구경하던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위 아래로 격하게 흔들면서 웃음거리로 만든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임병두의 SNS를 찾아가 항의했고, 임병두는 아바타TV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누리꾼의 항의에 당사자도 아닌 남들이 그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 정도의 일도 아닌 것 같은데..당사자가 직접와서 말해야 하지 않나. 법적조치하면 법적으로 나가겠다. 당사자가 말하면 사과 하겠다.”라며 사과를 미뤘다.
하람꾼 단장 임병두. 사진|임병두 인스타그램
임병두는 항의하는 누리꾼들에게 당신들이 지금 사회생활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본데 지금 당신 집단 이상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당사자분이 댓글 달았다”고 지적했고, 임병두는 당사자인지 어떻게 아냐. 증거있냐”고 반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임병두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사자, 피해자분들이 계셨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군다나 이슈로 인해 당사자 분께 더 큰 2차적 스트레스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글을 남겼다.
임병두는 "공연장에서 다 같이 즐겼던 분위기로 착각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감싸 잡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내 버스킹은 8년이란 시간 동안 대중과 함께 수천 번의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진 콘셉트 공연이다. 이 퍼포먼스는 정말 수백 번 하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했다"라고 폭행이 아닌 퍼포먼스 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과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직 정신을 못차린것 같다.", "이건 퍼포먼스가 아니라 폭력이다.", "왜 남자한테는 안하고 여성 관객에게만 이런 일을 했나.", "뭐가 잘못인지 아직 모르는 것 같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공론화 해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이 가라앉지 않아서인지 임병두는 사과글을 올린 후 몇시간 되지 않아 삭제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홍대에서 버스킹을 보던 중 머리채를 잡혔던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머리채를 잡는 행동은 사전에 이야기가 오간 것이 아니며 임병두의 이런 폭력적인 행동에 그저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단장 임병두 논란으로 주목받은 하람꾼은 3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홍대 유명 댄스팀 겸 퍼포머스팀이다. 버스킹 공연을 이어오며 이름을 알렸다. 임병두는 인터넷방송 등에도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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