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전병헌 거취 예단할 일 아냐"
입력 2017-11-10 19:41  | 수정 2017-11-10 20:34
【 앵커멘트 】
오늘 내년도 청와대 운영 예산안을 논의하려고 모인 오늘 국회 운영위에선 옛 보좌진들이 뇌물수수 혐의에 연루된 전병헌 정무수석의 거취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예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어두운 표정으로 오전 질의에만 참석하고 기자들을 피해 국회를 떠났습니다.

같은 시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 수석의 거취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옛 보좌진들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만큼 자리를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전 수석이 출범한 정권에 주는 부담이 있습니다.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닐까요?"

임 비서실장은 전 수석이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아직 예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민경욱 의원은 이번 사건의 뿌리에 청와대 내부의 알력다툼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 "전 수석은 임 실장보다 나이가 많고 또 국회의원 선수도 높다 보니까…."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그럴 리가 있습니까?"

이런 가운데 전 수석 측을 '게임농단 세력'으로 지목했던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사실 관계를 증명할 만한 자료가 없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여명숙 / 게임물관리위원장
- "사실 확인 안 된 상태에서 친척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 말씀에 대해선 사죄를 드린 바 있고 여기서도 사죄를 드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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