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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첫 승’ 선동열호, 여전한 과제…불(火) 필요한 방망이
입력 2017-11-10 17:09 
야구대표팀은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결정타 부족 고민을 지우지 못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처음보다는 분명 나아진 선동열호의 2번째 실전이었다. 실수가 줄었으며 기동력이 살아났다. 투수의 컨디션도 좋아졌다. 다만 좀 더 보완할 과제도 있다. 안타 생산에 비해 득점은 저조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2번째 연습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지난 8일 넥센에 2-6으로 졌던 대표팀은 선 감독 취임 후 비공식 첫 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날 뛰는 야구를 펼쳤다. 도루 4개를 성공했다. 성공률 100%. 결승 득점도 6회말 더블스틸이었다. 첫 연습경기에서는 도루 시도조차 없었다.
심재민(kt), 김명신(4회·두산), 구창모(5회·NC), 이민호(6회·NC), 함덕주(6회·두산), 박진형(8회·롯데), 장필준(9회·삼성)이 이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1회초(피안타 3개)와 6회초(볼넷 4개) 위기에 몰렸으나 대량 실점을 면했다.
다만 화력 고민을 말끔히 지우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일부 대표팀 선수들이 넥센 소속으로 뛰었지만,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안타 10개와 볼넷 3개를 얻고도 2득점에 그쳤다. 잔루만 9개였다.
대표팀은 이틀 만에 가진 2번째 실전에서 타순에 변화를 줬다. 류지혁(두산), 한승택(KIA), 나경민(롯데)이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넥센·5번→1번), 최원준(KIA·7번→5번)은 타순이 상향 조정됐다. 대표팀은 안타 10개를 때린 가운데 이정후와 최원준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말부터 5회말까지 매 이닝 출루했다. 2회말부터는 4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2회말 대표팀 선발투수 자원인 임기영(KIA)의 제구가 몰리는 틈을 타 4안타를 몰아쳐 2점을 뽑았다. 하지만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정타가 부족했다. 답답한 흐름이었다. 5회말까지 잔루만 8개.
2-2로 맞선 6회말 2점을 땄지만 적시타는 없었다. 1사 1,3루에서 나경민과 이정후의 더블 스틸로 결승점을 획득한 뒤 1사 만루서 김하성(넥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안타는 1개뿐. 대표팀 배터리인 장현식(NC)과 장승현(두산)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및 폭투로 위기를 초래했다.
이민호는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6회초 구원 등판해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4사구 관리도 과제로 남았다. 대표팀은 이날 볼넷 9(5+4)개를 허용했다. 2-1의 6회초에만 볼넷 4개를 남발해 동점을 허용했다. 넥센 소속으로 등판한 임기영과 장현식도 볼넷 2개씩을 내줬다. 넥센은 이날 안타(7개)와 볼넷(5개)이 엇비슷했다.
대표팀 투수들은 첫 실전에서 볼넷 5개(김대현 2개/박세웅·함덕주·장필준 이상 1개)를 기록했다. 이틀 사이 부쩍 많아졌다.
제구는 선 감독이 투수에게 강조하는 사항이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과제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2일 경찰야구단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진 뒤 14일 출국한다. 2017 APBC는 16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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