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재건축사업 금품 살포 의혹` 롯데건설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17-11-10 13:55 

경찰이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건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위반)로 지난 9일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3일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경찰은 롯데건설이 공사비 1조원 규모의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낸 GS건설은 자체적으로 운영한 '불법 매표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에 롯데건설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25건 접수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신고된 금품 중에는 현금 다발과 백화점 상품권, 고가의 무선 청소기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용역업체 사무실과 업체 대표 자택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금 집행내역 등이 담긴 서류·하드디스크 등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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