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임원인사 발표 임박…승진 규모에 이목 집중
입력 2017-11-10 08:14 

[사진 : 박진형 기자]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삼성전자가 사업부문장, 사장단 인사에 이어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날 임원인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최종안을 확정짓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겨 다음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 조직 구성원들의 기대감을 고려해 이날 일부 인사를 먼저 단행하고 후속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삼성전자의 2018년도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기존 3명의 사업부문장을 모두 교체했고 이달 2일 사장단 인사와 사장 승진자 7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50대다. 특히 사업부문장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 낮아졌다. 사장 승진자의 평균 나이도 55.9세다.
경영진이 젊어졌고 세대교체 흐름에 일부 사장단이 퇴임하면서 임원 승진자는 다소 많을 전망이다. 더군다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인사를 건너뛰고 올해 중순 인사도 소규모로 했다는 점도 인사 규모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삼성전자 임원인사 규모는 지난 2012년 말 단행했던 2013년도 임원인사가 240명으로 가장 컸다. 하지만 이후 2014년 227명, 2015년 165명, 2016년 135명으로 감소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게 같은해 연말 2015년도 인사에 영향을 줬고 지난해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인해 2017년도 인사를 할 겨를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임원인사 규모가 20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실제 사장 승진자 7명 중 4명도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기에 반도체 부문 임원 인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이 부회장 부재로 인해 비상경영체제가 유지되고 있기에 '승진잔치'라고 불릴 정도의 규모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원인사는 내외부적으로 상황이 엄중하지만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라며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경영쇄신을 하려는 의지가 임원인사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