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송도SK뷰센트럴 당첨 최고가점이 79점?
입력 2017-11-09 17:46  | 수정 2017-11-09 19:49
지난 1일 청약접수를 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 SK뷰 센트럴'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23.76대1로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비규제지역의 힘을 증명했다고 평가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지난 8일 송도 SK뷰 센트럴 측이 당첨자를 발표했는데 '이상현상'이 감지됐다. 84㎡A 타입의 당해지역(인천) 당첨자 평균 가점이 70.88, 서울·수도권 등 기타지역 평균이 71.08이 나왔기 때문이다.
점수가 가장 낮은 당첨자 가점이 69점이었고, 최고 가점은 79점에 달했다. 청약가점제도하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 84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쉽게 나오기 힘든 점수다. 그나마 인기가 덜했던 84㎡B도 평균 가점이 60점대 중후반이었다.
지나치게 높은 가점에 대해 업계는 투기세력 중 상당수가 부적격 당첨을 일부러 유도하기 위해 허위 가점을 기재해 청약을 넣은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일단 당첨된 후 부적격 당첨자로 걸러지게 되면 빈자리가 대거 생긴다. 이 빈자리는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추첨 등을 통해 채우기 때문에 투기세력이 진입하고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간 부동산시장이 과열됐을 때 나타났던 전형적 수법이다.
송도는 작년 11월 3일부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정부 규제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규제 프리' 지역이다. 이 덕분에 전매 가능 기간이 짧아 단기에 분양권에 대한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123.76대1이라는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이 정도 가점은 '지나치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한번 당첨되면 5년간 재당첨 기회도 제한되는데, 초고가점자들이 대거 송도의 특정 단지에 '몰빵 청약'을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년 5월이면 전매가 가능해 단기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투기세력을 몰리게 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다. 서울은 물론 경기 일부 지역까지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가 제한된 곳이 많은 데 반해 단타로 몇 천만 원씩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쇼핑몰과 신세계복합몰, 이랜드몰 등 대형 쇼핑몰 3개를 한꺼번에 끼고 있는 송도 생활권 중심인 데다가, 좋은 교육환경 등 영향으로 송도에 진입하려는 실수요자도 많았고, 분양 가구가 191가구로 적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반론도 있다. 송도지역 A공인 관계자는 "송도 SK뷰 센트럴은 입지가 워낙에 좋고 가격도 전용 84㎡가 4억2000만~4억7000만원대로 괜찮게 나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가점이 지나치게 높은 1순위 통장이 너무 많이 몰렸다. 정당계약 이후 부적격 당첨자 비율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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