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30대 신혼부부 실종 단서 쥔 30대 여성 검거
입력 2017-11-09 10:29  | 수정 2017-11-09 13:18
【 앵커멘트 】
지난해 5월 말 부산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30대 신혼부부 실종 사건 기억하십니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노르웨이에서 인터폴에 체포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여성 최 모 씨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찍힌 건 지난해 5월 27일 밤 10시쯤.

동갑내기 남편도 다음날 새벽 3시쯤 집으로 들어가는 게 CCTV에 찍혔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끝으로 두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실종된 부부가 살던 아파트에는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CCTV 21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실종 닷새 뒤 남편의 휴대전화는 부산에서, 부인의 전화는 같은 날 밤 10시쯤 서울에서 꺼졌습니다.」

▶ 인터뷰(☎) : 실종 남성 친구
- "(실종된) 그날인가 전날인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새벽에 전화가 와서 잘못 걸었다고…."

경찰은 1년이 넘는 수사 끝에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30대 여성을 노르웨이에서 검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여성이 실종된 남성을 협박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월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 여성은 부부가 실종된 지난해 5월 국내로 입국했다 6월 초 노르웨이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실종 전 남자분하고 통화상으로 대화했던 내용이 '결혼하면 가만 안 둘 거야.' 그런 내용이 있기 때문에…. 출석요구를 했는데 불응을 해 여기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송환절차를…. "

하지만, 이 여성은 노르웨이 현지에서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해 실제 국내 송환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권용국 VJ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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