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본관 앞 트럼프 반대 기습시위…연설 앞두고 비상
입력 2017-11-03 19:30  | 수정 2017-11-03 20:07
【 앵커멘트 】
오늘 국회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기습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또, 다음 주 연설 때도 기습 시위가 있을거란 첩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국회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구호를 외치며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는 대학생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호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들은 한국진보연대 소속으로 알려진 대학생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저지선을 만들었고 이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드러누운 채 소리 높여 방한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트럼프는 오지 마라!"

결국, 3차례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25명은 1시간 반 만에 체포됐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당일입니다.

국회를 비롯해 청와대와 숙소 인근 등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한 집회 가운데 30건을 경찰이 불허하면서 기습 시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연설 당일 국회도서관을 폐관하고, 본청 출입 경비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국회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국회 본청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미국 측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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