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멈춰선 경남 시외버스…갑작스러운 파업에 발만 '동동'
입력 2017-11-03 19:30  | 수정 2017-11-03 21:06
【 앵커멘트 】
경남지역 시외버스 10대 중 7대가 오늘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온종일 혼란이 야기됐습니다.
갑작스런 파업에 그나마 운행하는 노선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부산 사상 터미널.

시외버스 매표소 앞이 시끄럽습니다.

- "일부는 운행을 시키고, 일부는 파업하든지…."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경남으로 가는 시외버스의 99%가 멈춰섰습니다.

대체 교통수단도 없는 승객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 "(버스가) 안 가면 못 가는 거지 뭐…. 내일 내려가면 안 되잖아?"

경남에 본사를 둔 시외버스 업체 20곳 중 19곳이 동시 파업에 들어간 건 오늘 새벽 4시부터입니다.

경남을 오가는 시외버스 1,300여 대 가운데 70%가 넘는 960여 대가 하루아침에 운행을 멈췄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갑작스러운 파업에다 파업 현황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터미널마다 하루종일 혼란이 야기됐고,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조외탁 / 부산 남산동
- "황당했죠. 아무 그것(안내)도 못 받고, 여기 와서 알았으니까…."

▶ 인터뷰 : 박복일 / 경남 창녕군
- "시민들을 이렇게 불편하게 해서 어떻게 살 겁니까?"

그동안 버스 노조는 임금 7% 인상과 근무 일수 하루 단축 등을 요구해왔지만, 사측과 입장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