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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핫데뷔 `티슈진` 시총 2조 고지 밟을까
입력 2017-11-03 16:07  | 수정 2017-11-03 17:27
올 하반기 공모주시장 최대 기대주 중 하나인 티슈진이 오는 6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다.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진 만큼, 상장 직후 시가총액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슈진 지분 31.16%를 가진 최대주주 코오롱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19.26% 상승했다. 티슈진 지분을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글로벌 주가도 같은 기간 10% 이상씩 뛰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단기 급등을 이유로 코오롱글로벌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티슈진은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개발에 집중하는 미국 내 코오롱 자회사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도 미국 내 임상에 투자한다. 연구 단계인 현재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결국 현시점에서 티슈진 주식을 산다는 것은 인보사의 미국 출시 시점인 2023년을 보고 투자하는 셈이다. 티슈진이 미국시장에 안착한다면 연 매출 6조원 달성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청약 증거금 6조655억원이 몰려 경쟁률 299대1을 기록한 바 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를 희망 범위에서 가장 높은 2만7000원으로 정했다.
최근 제약·바이오 열풍을 고려하면 상장 후 티슈진의 주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공모자금 2025억원으로 추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1조7091억원이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18% 이상만 오르면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게 된다. 이는 코스닥 10위권 규모다.
신약 개발·판매사인 티슈진은 인보사의 미국·유럽 판권이 있다. 국내 판매는 코오롱생명과학이 맡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오는 8일 인보사를 출시한다. 인보사의 국내 판매 실적이 향후 티슈진 실적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근거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스닥에 입성한 신라젠과 비교하며 티슈진 주가를 전망하곤 한다. 신라젠은 지난해 상장 후 공모가가 5배 이상 뛰었고 최근 급기야 시가총액 5조원을 돌파했다. 신라젠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보사가 국내 검증을 통과했다는 점이 미국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은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잠재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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