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카스 아이스크림·죠리퐁 우유…"아이 먹어봤니?"
입력 2017-11-03 15:36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가 이달 신메뉴로 출시한 박카스향 소르베'. .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가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 '변신'을 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화였어. 방금 매장에서 포스터 봤는데 실화야"
'국민 피로해소제'로 불리는 박카스가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했다. 신메뉴 출시가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동아제약과 손잡고 이달의 신제품으로 '박카스향 소르베'를 공개했다.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가 다른 브랜드와 협업해 '변신'을 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니 내가 누군지 아니? '박카스향 소르베' 신상인데 아이 먹니?"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파란 박카스 디자인을 입고 음료 특유의 레몬 색을 그대로 살린 아이스크림이 담겼다. 아이스크림 위에는 수줍은 표정의 일러스트가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시 예고 게시물임에도 반응은 뜨겁다. 배스킨라빈스 공식 페이스북 계정(오후 2시 기준)에서는 좋아요 800개, 댓글 수 500건을 돌파했다.

박카스향 소르베는 우유 없이 과즙을 얼린 듯한 질감의 아이스크림이다. 배스킨라빈스의 자체 기술로 향을 첨가해 말 그대로 박카스를 얼린 듯한 맛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카스가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장난으로 여겼던 소비자들은 신제품 메뉴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소비자는 "포스터를 보고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매장가서 직접보고 신기했다"면서 "말 그대로 박카스를 그대로 얼린 듯한 맛이다"고 평가했다.
동아제약이 자양강장제로 익숙한 박카스를 아이스크림으로 변형한데는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친근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스킨라빈스 또한 이달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의 자양강장과 피로해소 등에 초점을 맞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최근 식품시장에서는 업종을 넘나드는 '적과의 동침' 전략이 활발히 이뤄진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기존 쌓아왔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제품 실패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에게 이색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원두커피 브랜드 쟈뎅은 크라운제과와 손잡고 지난 2월 '죠리퐁 까페라떼'를 선보였다.
멕시카나 신메뉴 '치토스 치킨'은 SNS 에서 화제를 모으며 먹방(먹는방송)의 단골 콘텐츠로 활용됐다. [사진출처 : 유투브 채널 캡처]
원두커피 브랜드 쟈뎅은 크라운제과와 손잡고 커피와 과자의 만남을 시도했다. 올 2월 내놓은 '죠리퐁 카페라떼'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5만개를 기록하며 10억 매출을 달성했다. 커피 신제품 판매량으로 이례적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외에 멕시카나는 치킨업계 최초로 프라이드 치킨과 치토스 과자를 접목한 치토스 치킨을 내놨다. 치토스 치킨은 SNS에서 '도전하고 싶은 메뉴'으로 불리며 각종 먹방(먹는 방송)과 후기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 한달 물량으로 준비했던 50만개는 출시 2~3일 만에 소진됐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치토스의 시즈닝과 치킨과의 조합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해 롯데제과에 요청해 제품 개발 후, 신제품을 발표했다"면서 "이번 메뉴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은 데 힘입어 과자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