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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공식 취임 “짠한 야구 끝, 멋진 야구 시작”
입력 2017-11-03 15:30  | 수정 2017-11-03 15:31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오른쪽)은 멋진 야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3년 만에 고향팀에 돌아와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단, 팬 모두와 함께 목표를 달성해 강한 이글스로 거듭나겠다.” 한화 이글스의 제11대 사령탑이 된 한용덕(52) 감독의 취임사다.
한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제11대 한화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등번호 7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김신연 사장에게 전달 받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것은 3년 만이다.
한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지난 10월 31일 한화와 3년 계약(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을 맺었다. 2014년 말 김성근 전 감독 부임 후 한화를 떠났던 그는 3년 만에 복귀했다.
감개무량하다는 한 감독은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팀을 만들었는지에 따라 잘 돌아온 건지, 못 돌아온 건지가 결정된다. 그 동안 한화는 ‘짠한 야구를 펼쳤다. 멀리 내다보며 멋진 야구를 펼치는 강팀으로 잘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하면서 이기는 법을 조금이나마 터득했다는 한 감독은 한화에 승리의 DNA를 이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해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을 마친 한 감독은 오는 5일 강인권, 전형도 코치와 함께 한화 선수단이 마무리훈련 중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지휘한다.
한 감독은 한화는 좋은 선수가 많으나 내구성이 부족하다. 144경기를 치르려면 주축 선수 외 젊은 선수의 활약과 성장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마무리훈련에 참가 중인 선수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다. 아직 그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빠르고 면밀하게 파악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오른쪽)은 멋진 야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구체적인 전력 보강 계획은 미정이다. 명확한 것은 외부 FA 영입은 없다는 것뿐이다. 한 감독은 일단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정근우, 이용규, 박정진, 안영명 등)내부 FA에 대한 방침은 구단과 상의해 찬찬히 결정지으려 한다”라고 했다.
오는 22일에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다른 9개 구단에서 40명 엔트리 밖의 선수 3명을 영입할 수 있다. 한용덕호의 1번째 전력 보강인 셈이다.
한 감독은 팀을 좀 더 파악해야 할 것 같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뒤 부족한 부분을 메울 계획이다. 현재로써는 투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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