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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박형준 교수, BBK 양심고백? "MB가 당한 겁니다"
입력 2017-11-03 14:01 
'썰전'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진| JTBC 방송화면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역임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BBK 사건과 관련해 "양심고백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MB 다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다룬 가운데 박형준 교수는 이명박 캠프 대변인으로서 BBK에 대해 양심고백하겠다"고 말문을 뗐다.
박 교수는 예를 들어서 MB가 어떤 잘못된 일을 했는데 저보고 감추고 방어해라 그랬으면 전 그렇게 못 합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를 못해요”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이) 97년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해 외국으로 갔다"며 "외국에서 2년간 있다가 99년 말에 귀국했다. 이때 인터넷 금융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제조업은 해봤는데 금융업은 안 해봤다. 또 미국에서 보고 온 것도 있고. 마침 그때 김경준이라는 와튼스쿨을 나온 국내에서 잘 나가는 금융전문가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만나서 얘길 들어보니 굉장히 유능해. 사업 계획도 좋고. 그래서 사업을 같이하기로 한 것"이라며 "김경준은 이미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BBK가 뭐냐면 보라(Bora) 리라고 하는 김경준의 부인의 B, 바비(Bobby) 오라고 하는 김경준의 친구의 B, 경준 김의 K를 따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BBK는 원래 있었던 것"이라며 "MB와 김경준이 함께 만든 것은 LKe를 비롯한 전자은행 포털을 만들고 싶어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그래서 LKe 뱅크에 이 전 대통령과 김경준이 50대 50으로 투자한 것이다"라며 "당시 이미 김경준은 BBK 투자자문회사를 통해 삼성생명에서 돈을 받고 또 그걸로 펀드를 만들어 투자유치를 했다. 그 가운데 다스가 190억을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나중에 밝혀진 거지만, 이 펀드는 김경준이 유용하기 위해 만든 펀드"라며 "그때 심텍이라든지 다스 등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그러다가 보고서 조작이 들통나서 금감원 조사를 받고 BBK는 사업자등록이 취소됐다. 그때 MB와 김경준이 헤어졌다"고 말했다.
또 "헤어진 뒤 김경준이 만든 것이 옵셔널벤처스고 옵셔널벤처스에서 19개의 유령회사를 만들고 7명의 여권 조작을 해서 주가를 띄우고 유상증자를 해서 300억원을 벌었다"며 "그 후 300억을 들고 김경준이 미국으로 튀니까 거기에 대해서 다스 등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해 2007년 1심에서는 다스가 증거 부족으로 패소, 2심을 앞두고 김경준이 국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당시 여권(민주당)에서 MB를 겨냥해 김경준을 불러들였다는 '기획입국설'도 있고. 김경준이 입국 직후 이면계약서를 공개했는데 조작한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형준 교수는 이 문제의 본질은 간단하다”며 김경준이라는 국제 금융 사기꾼에게 MB가 당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hsbyoung@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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