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터널 사고 빈발…사고 사실도 늑장안내
입력 2017-11-03 11:24  | 수정 2017-11-03 13:07
【 앵커멘트 】
창원터널은 터널 구조상 평상시에도 유독 사고가 많았던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재난대책본부는 사고 후 1시간이 더 지나서야 사고사실을 알리는 문자를 보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염에 휩싸였던 차들은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잿더미가 됐습니다.

사고 직전,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차 앞유리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윤활유가 든 기름통이 날아옵니다.

▶ 인터뷰(☎) : 윤활유 제조업체 관계자
- "유압작동유거든요. 기계를 움직이는 유압 작동유, 윤활유예요. 인화성 물질."

사고를 낸 트럭은 창원터널을 빠져나오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창원터널은 오르막으로 들어갔다가 내리막으로 나오는 구조여서 평소 사고가 잦았습니다.

폭탄이 된 윤활유 통이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간 것도 이런 터널 구조 탓이 큽니다.

▶ 인터뷰 : 이기오 / 경남 창원소방서장
- "말통(기름통)에 불이 붙으면서 (기름통이) 굴러서 내려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 운행하는 차들이 쉽게 대피 못 하고…."

「전쟁터처럼 변한 사고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안전 안내문자'는 1시간이나 지나서야 전송됐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 현장 방향으로 진입하던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꼼짝없이 터널 안에 갇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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