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 절반 이상 "부모부양책임, 가족 아닌 사회가 맡아야"
입력 2017-11-03 11:05 

우리나라 사람의 부모 부양관이 지난 20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급격하게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2017년 10월)에 실린 김유경 연구위원의 '사회변화에 따른 가족 부양환경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분석 결과 '부모 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에 대해 지난 1998년에는 조사대상의 89.9%가 '가족'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렇게 '부모 부양의 책임자'로 가족을 꼽은 비율은 지난 2002년 70.7%에서 2008년 40.7%, 2010년 36.0% 등으로 급감하고 2014년 31.7%, 2016년 30.6%로 더 떨어졌다. 2016년 조사결과는 1998년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에 반해 국가와 사회 등에 의한 공적 부양 의식이 넓게 퍼지고 있다. 부모 스스로 노후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도 커지고 있다. '사회 혹은 기타(스승, 선후배 등 포함)'가 부양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1998년 2.0%에 불과했지만 2002년 19.5%에서 2008년 47.4%로 크게 올랐다. 2010년에는 51.3%로 올라서고 2014년 51.7%, 2016년 50.8% 등으로 조사 때마다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스스로 해결'이란 대답도 1998년 8.1%에서 2002년 9.6%, 2008년 11.9%, 2010년 12.7%, 2014년 16.6%, 2016년 18.7%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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