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이것이 도시재생의 '모델'…서민 보금자리 첫 입주
입력 2017-11-03 10:30  | 수정 2017-11-03 10:47
【 앵커멘트 】
보통 도심 재개발을 하면 원래 그곳에 살던 주민 상당수는 동네를 떠나게 되죠.
새 집의 집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인데요.
낡고 오래된 골목길에 이렇게 주민을 내몰지 않고 100% 재정착시킨 재개발사업이 있다고 해서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경인전철 동인천역 일대.

건물마다 오래되고 낡은 티가 역력합니다.

이 대로변에 한 다세대 주택이 눈에 띕니다.

불과 지난해에만 해도 이곳은 소위 '판자촌'이 있던 곳.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LED 조명부터 부엌, 화장실까지 새로 지은 집은 아담하지만, 화사하고 깨끗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곳은 인천시가 소득이 변변치 않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은 임대주택입니다. 보통 수백, 수천 가구 단위로 지어지는 임대주택과 달리 단 한 개동 가구수도 28가구로 적습니다."

동네 전체를 재개발하는 방식은 무엇보다 주민 재정착률이 낮고, 막대한 사업비에 시간도 오래 걸려 추진이 어렵습니다.

이를 감안해 작은 땅만 확보해 원주민을 위한 초소형 임대주택을 만든 겁니다.

주민 재정착률은 100%, 월 임대료는 3만~4만 원으로 한 달 휴대전화 요금 수준으로 쌉니다.

▶ 인터뷰 : 강옥자 / 입주민
- "그야말로 정말로 어렵게 살았어요. 햇볕도 잘 듣고, 정말 편리하고 좋아요."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저소득층, 주거 약자를 위한 정책은 (별도로) 배려해서 하지 않으면 사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원활한 주거안정을 도모할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인천시는 이런 형태의 소형 재개발사업을 위해 후보지를 물색하고,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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