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통사, 아이폰8 개통행사 진행…"마지막 홈버튼, 아이뻐"
입력 2017-11-03 10:04  | 수정 2017-11-03 11:05
LG유플러스 아이폰8 1호 개통자인 박민석씨 [사진 = 박진형 기자]

"마지막 홈 버튼을 갖고 있는 모델"
3일 이동통신 3사가 개최한 아이폰8 출시·개통 행사 참석자들은 '아이폰8'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홈 버튼을 고집하던 애플은 아이폰X(텐)을 기점으로 홈 버튼을 없애고 '페이스ID'를 적용하기로 했다. 홈 버튼을 선호하는 애플 사용자들에게 아이폰8은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이날 아침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초청한 아이폰8 개통 예정자들은 속속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아이폰8을 고른 이유로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꼽았다. 아이폰X가 이질감이 있는 새 디자인이고 국내 출시 일정이 아직 미정이기에 아이폰8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KT 1호 개통자인 이규민(27)씨는 지난 3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기했다. 그는 "아이폰X는 적응하는데 애를 먹을 것 같았다"며 "아이폰8이 홈버튼을 갖고 있는 마지막 아이폰이기 때문에 아이폰8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강수한(36)씨 역시 홈버튼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이폰만 써왔는데 아이폰 홈버튼의 지문인식 기능이 특히 편했다"며 "처음에 쓰던 기능을 그대로 두고 싶어 아이폰8을 찾게 됐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김성수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 SK텔레콤 대표고객 구희명, 아이폰8 신규 광고모델 설인아 씨가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SK텔레콤]
LG유플러스 1호 개통자인 박민석(24)씨는 "마지막 홈 버튼 모델이라는 점과 무선충전기능을 지원한다기에 아이폰8을 선택했다"면서 "아이폰X에 적용된 페이스ID은 아직 검증된 보안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격적인 측면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행사 또는 경품 규모를 줄였다. 아이폰8이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지 못했고, 애플의 주력 모델이 '아이폰X(텐)'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초정자 인원을 지난해와 같은 100명으로 했지만, 1호 개통자 경품은 지난해 230만원에서 150만원(1년 요금지원, 애플 워치3) 수준으로 낮췄다. SK텔레콤은 초청인원을 지난해 150명에서 40명으로 줄였고 1등 개통자 경품 규모도 200만원에서 150만원(맥북 에어)으로 축소했다.
LG유플러스 지난해 전국 9개 매장에서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강남 직영점에서만 개최했다. 올해는 초청 인원 30명 중 사전 이벤트 당첨자 8명에게는 닥터드레 무선 헤드폰을 전달했고, 22명에게는 애플 에어팟을 증정했다
[디지털뉴스국 = 박진형 기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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