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 터널 앞 기름 폭탄에 불바다…3명 사망
입력 2017-11-03 07:00  | 수정 2017-11-03 07:31
【 앵커멘트 】
경남 창원의 창원터널 앞에서 윤활유를 가득 실은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폭발했습니다.
불이 붙은 윤활유 통은 폭탄이 돼 마주 오던 차들을 덮쳤는데,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5톤 트럭이 가드레일과 승용차를 들이받더니 그대로 폭발합니다.

불은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폭격을 맞은 듯 불바다가 됐습니다.

사고는 어제 오후 1시 23분쯤 일어났습니다.

70대 운전사가 몰던 트럭에는 6천800리터나 되는 수십 통의 윤활유가 실려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윤활유통을 가득 실은 이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고, 이 불들이 마주 오던 차량을 덮치면서 총 10대가 전소됐습니다."

불이 붙은 윤활유통이 폭탄으로 변해 다른 차량을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강연진 / 목격자
- "불길이 한 100미터는 올라갔을 거예요. 얼마나 셌으면, 펑펑 터지면서 기름통도 날아다니고"

이 사고로, 트럭 운전사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트럭이 사고 전 이미 지그재그 운행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졸음운전이나 차량 고장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