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마이다스 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 한중일 100종목 분산투자…올수익률 38%
입력 2017-11-02 17:37  | 수정 2017-11-02 21:05
◆ 상품 분석 / 마이다스 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 ◆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1년에 30%대 수익률을 내는 해외 투자 펀드는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일본 등에 상장된 기업을 편입한 상당수 펀드가 1년에 30~40% 수익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가파른 고공행진을 펼친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알파벳)'의 주가 랠리 덕에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를 비롯한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도 덩달아 올라갔다. IT 대장주 몇 곳을 비중 있게 편입한 펀드는 누구나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하늘 모르고 올랐던 IT붐이 내년부터 꺾일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지금 펀드에 가입할지 여부를 놓고 망설일 수 있다. 특정 IT 종목에 편중된 펀드는 IT붐이 하향세로 접어들면 수익률이 가장 먼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심리는 지금까지 성과가 좋으면서도 앞으로도 성과를 더 낼 수 있는 펀드를 찾기 마련이다. 이런 맥락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상품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 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다.
이 펀드는 최근 성과가 좋았던 아시아 펀드와 비교해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달 11일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37.93%에 달한다. 1년 수익률은 34.91%, 2년 수익률 역시 35.38%로 안정적이다.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 리스트를 추려 보면 차별점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펀드는 100여 개 안팎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아 지역 유망 기업을 발품을 팔아 발굴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주요 대상은 일본·중국이다. 한국·대만 회사와 일부 아세안 지역 국가에도 돈을 태운다. 한 달에만 2~3차례 아시아 각국을 돌며 기업 담당자를 만난다. 책상 앞에 앉아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재무제표로는 기업의 본질을 꿰뚫을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일본이나 중국 강소기업 중에 애널리스트 분석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정말 많다"며 "이들 기업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 이를 미리 알고 펀드에 편입하면 시장을 이기는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100여 개 기업을 바구니에 꽉꽉 눌러 담은 덕에 특정 종목 비율이 4%를 넘기는 일이 없다.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인 텐센트가 포트폴리오의 3.37%를 차지한다. 그 뒤를 알리바바(3.22%), SK하이닉스(3.00%), LG이노텍(2.75%), LG화학(2.54%) 무라타(2.42%)가 잇는다.
업종별로도 분산 투자가 잘 이뤄진 편이다. IT 비중이 36%로 가장 높지만, 경기민감소비재(25%), 산업재(17%), 필수소비재(10%), 금융(6%) 등을 합친 비중이 IT를 훨씬 웃돈다. 올해 내내 뜨거웠던 IT주 랠리가 내년에 끝나더라도 최소한의 피해를 입고 수익률을 지켜낼 수 있는 구조다. 만약 IT에서 시작된 주가 재평가 랠리가 내년 소비재 쪽으로 옮아간다면 이 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는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허 대표는 "글로벌 전역에서 달아오른 IT주가가 내년에는 잠시 쉬어갈 거란 전망도 상당하다"며 "종목별 분산 투자가 잘 이뤄진 펀드에 미리 투자해야 내년에 예기치 못한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펀드가 일본 기업을 꽤 많이 담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일본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미용·음식료 분야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소비재 기업이 여럿 있다. 소프트뱅크, 닌텐도 등 유력 IT기업 못지않게 투자매력이 있는 종목이다. 시세이도, 니토리 등 회사가 대표적이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인 화낙 역시 산업재 분야로 주가 랠리가 옮아갈 경우 가장 먼저 주가가 강한 탄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회사다. 일본의 무라타는 국내 LG화학, 삼성SDI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배터리 경쟁력을 갖췄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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