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게임업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한 10대 검거 "내 계정 정지해 범행"
입력 2017-11-02 15:45 

게임회사의 계정정지 처분에 앙심을 품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디도스 공격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를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시켜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업무방해·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등학생 A군(18)과 중학생 B군(13)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한 게임업체 홈페이지와 서버를 3차례 다운시켜 게임 운영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은 공격에 사용할 '좀비PC'를 확보하기 위해 평소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해당 업체의 게임을 즐기는 다른 이용자의 계정을 해킹하다 적발돼 본인의 계정이 차단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범죄를 계획했다. A군은 인터넷 카페와 메신저 등을 통해 B군과 디도스 공격을 공모했다. 특히 B군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디도스 공격을 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의 공격으로 해당 게임업체 홈페이지의 트래픽(데이터 교통량)은 평상시의 1000배까지 치솟았다. 이 업체가 디도스 공격으로 입은 피해는 약 1800만원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A군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인 B군은 소년부에 송치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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