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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39번째 `끝장 승부`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입력 2017-11-01 16:10  | 수정 2017-11-01 16:49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7차전을 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7차전을 뛰어 볼 기회가 몇 번이나 있겠는가?"
7차전 불펜 대기를 외친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말처럼, 월드시리즈 7차전은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다. 올해로 113회를 맞는 월드시리즈에서 단 39번만 허용된 '끝장 승부'다.
2차전이 무승부로 끝나 8차전까지 치른 지난 1912년까지 포함하면, 월드시리즈 7차전은 총 38차례 있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 것은 지난 2001-02년 이후 처음이다.
앞선 38차례 승부에서는 홈팀이 18차례 원정팀이 20차례 이겼다. 원정팀의 승률이 더 좋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러지 않았다. 198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승리를 거둔 이후 11차례 7차전 승부 중 홈팀이 아홉 번을 이겼다.
최근 들어 7차전에서 원정팀이 이긴 것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매디슨 범가너의 5이닝 세이브를 앞세워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꺾은 2014년 월드시리즈, 그리고 연장 승부 끝에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두 차례가 전부다.
이 두 팀이 있기 전까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197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이후 없었다. 당시 피츠버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승 3패로 몰리고도 3연승을 기록,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가 우승할 경우, 이들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21번째로 2승 3패로 뒤진 상황에서 2연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지난 시즌 컵스, 2011년 세인트루이스, 2002년 에인절스, 2001년 애리조나 등이 이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에인절스, 애리조나는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상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일곱번째 포스트시즌 7차전을 치른다. 앞선 여섯 번의 7차전 승부에서는 3승 3패를 기록했다. 홈에서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른 7차전은 1988년 챔피언십시리즈였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7차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스턴은 앞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7차전 승부를 경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휴스턴은 세번째 포스트시즌 7차전 승부다. 첫번째는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로 세인트루이스에 졌다. 두번째는 바로 앞서 있었던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였다.
7차전 선발로 휴스턴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팀의 첫번째 투수에 불과하다. 다저스는 6차전 선발 리치 힐을 제외한 투수 전원이 대기하고, 휴스턴은 심지어 6차전 선발 저스틴 벌랜더까지도 불펜 대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월드시리즈 승부의 대미를 장식할 7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9시에 열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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