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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G의 외인구성은? 류중일 감독 “후보들 검토 중”
입력 2017-11-01 09:50 
류중일(사진) LG 감독이 다음 시즌 외인선수 관련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2018시즌 외인선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아직 안개 속이지만 새로운 수장 류중일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LG의 2017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이는 결국 사령탑과 단장, 2군 감독까지 송두리째 바꿔놓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일으켰다. 여기에는 팀 타선침체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LG는 시즌 내내 타선에 있어 고민을 거듭했다. 다만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1위가 보여주듯 성과를 남겼다.
팀 타선과 마운드의 희비처럼 외인선수들 평가도 나뉜다. 마운드에서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가 기대만큼의 훌륭한 성적을 내줬다. 허프는 부상이 아쉬웠지만 일단 건강한 상태로 마운드에 오르면 다른 에이스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 6승4패라는 성적에서 허프의 모든 단면을 알 수 없는 이유다. 장수외인 소사는 올 시즌도 변함없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한결 나아졌다. 이닝이터 본능은 여전했고 통산 1000이닝 돌파에 KBO리그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따냈다.
외인타자는 시즌 내내 골치를 썩였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낸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맺었지만 약점이 간파된 그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절실한 LG 타선의 영웅이 되어주지 못했다. 시즌 중반에는 큰 부상까지 당해 장기공백이 불가피했다. 팀 성적이 다급한 시점이고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LG도 대처방안에서 갈팡질팡했다. 끝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결정하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대단한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지만 기대 속 로니의 결과는 실망스러웠고 더욱이 팀과 융화되지 못한 채 돌연 고향으로 돌아가는 아쉬운 행태를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외인타자 없이 시즌 후반을 치르게 된 LG의 어려움은 쉽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나뉘는 평가 속 LG는 새 수장 류중일 감독이 취임했다. 여러모로 전임 감독과 비슷하다고는 볼 수 없는 지도유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팀 전반적인 사항에서 두드러질 전망. 외인선수 구성도 아직은 구체적 가능성을 파악하기 어렵다. 대체적으로 허프-소사는 필요한 존재, 외인타자는 실력 좋고 인성 좋은 새 얼굴 영입으로 공통된 의견이 나오지만 여전히 변수와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
외인타자는 LG의 2017시즌을 괴롭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사진=MK스포츠 DB
류 감독은 약간의 힌트를 남겼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보고 있다는 것. 다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기존 흐름과 다를 수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했다. 전날(31일) 마무리캠프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류 감독은 외인선수 구성에 대해 (아직) 후보들 명단을 보고 확인한 정도”라며 기존 선수(허프-소사)와 재계약도 가능하지만 더 나은 후보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다. 외인타자도 마찬가지. 명단을 통해 각종 후보들을 면밀히 검증하고 확인하는 단계정도인듯 했다.
류 감독은 명단에서 마음에 드는 몇몇 후보들에 대해 유심히 확인하고 구단과 이야기할 것임도 덧붙였다.
종합적으로 LG의 2018시즌 외인구성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 분석할 수 있다. 조만간 미국 메이저리그도 종료되고 이후에는 국내 구단들도 본격적으로 외인시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LG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이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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