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만·안봉근 매달 1억 가방 받아…조윤선·현기환도 상납 정황 포착
입력 2017-11-01 06:50  | 수정 2017-11-01 07:09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국정원으로부터 매월 현금 1억 원이 든 가방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이재만·안봉근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르면 오늘 청구됩니다.
조윤선,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 또한 월 500만 원을 상납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체포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 인터뷰 : 이재만 /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받았습니까?"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인터뷰 : 안봉근 /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 "상납받은 건 청와대 요구에 의한 겁니까?"
-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매달 직원들을 시켜 현금 1억원을 ‘007가방에 넣은 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두 사람에게 은밀하게 돈 가방을 전달했습니다.

이 같은 상납은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돼 40억원 이상이 청와대 측에 전해졌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도 국정원에게 뇌물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는 동안 국정원 특수활동비 5천여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무원 신분이었던 이들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