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갈등 '봉합'…여전히 한·중 관계 불씨로 남나
입력 2017-10-31 19:32  | 수정 2017-10-31 19:56
【 앵컴멘트 】
그렇다면, 한중 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인 사드 문제는 어떻게 해결이 됐을까요?
완전한 해결보다는 일단 봉합된 상태로 남겨놨습니다. 불씨가 될 우려와 함께요.
이어서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주석이 사드 배치 반대를 선언한 이후 얼어붙은 한중관계 20개월.

이런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단 판단에 양국은 '사드 걸림돌'을 치우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남관표 / 국가안보실 2차장
-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나가기로 한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합의가 아닌 봉합을 선택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 입장은 사드 문제가 해결됐다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봉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양국 외교 당국이 동시 발표한 합의문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한국 측은 사드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식한다고 밝혔고,

중국 측은 한국 입장표명을 유의한다,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재차 천명했습니다.

어느 곳에도 '이해한다' '해결됐다'는 문구는 없습니다.

이처럼 입장 차이가 여전하자, '임시방편'이란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이를 의식한 한중 양국도 군사당국간 채널로 중국이 우려하는 사드 문제를 소통해 나간다는 합의내용을 추가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일종의 완충지대를 만들어 갈등의 불씨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