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대형 크루즈 한 척당 경유차 350만 대 미세먼지 배출
입력 2017-10-31 19:30  | 수정 2017-10-31 20:45
【 앵커멘트 】
바다와 접한 곳은 미세먼지가 좀 덜할 거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그런데 부산이나, 울산, 인천 등 항만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보다 높습니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박 중인 배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이 포함된 매연인데, 미세먼지가 돼서 공기중을 떠다닙니다.

대형 크루즈선은 더 심각합니다.


16만 톤 급 크루즈선의 시간당 연료 소모량은 약 1만 리터로 경유차 한 대 시간당 연료 소모량의 천 배나 됩니다.

대형 크루즈선 한 척이 연간 내뿜는 황산화물은 경유차 350만 대의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지난해 부산은 209척, 인천은 62척의 크루즈선이 들어왔습니다.

바다를 낀 부산과 인천 등 항구도시가 서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은 이유입니다.

특히 부산은 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이 선박에서 배출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한 해 2만 3천여 척이 드나드는 이곳 부산항은 지난해 세계 10대 미세먼지 오염항만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박은 지금까지 관리 사각지대였습니다. 선박이 많은 부산, 울산 등에 미세먼지 저감 특별 대책이 필요합니다. 선박에도 미세먼지 저감장치 부착이…."

항만도시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선박이 배출하는 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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