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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김기태·최강 양현종…곰 물리친 호랑이
입력 2017-10-31 19:30  | 수정 2017-10-31 21:16
【 앵커멘트 】
해태시절 2년에 한 번 꼴로 우승하던 타이거즈는 어제(30일) 한국시리즈에서 8년의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산 밑까지 떨어졌던 호랑이가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라운드에 호랑이의 우승 포효가 울리자 3루 측 응원석은 환호와 눈물이 교차했습니다.

해태 시절 18년 동안 9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밥 먹듯이 우승을 경험했던 팬들에게 8년의 기다림은 길었습니다.

긴 시간, 팬들의 한을 풀어준 우승 뒤에는 두 명의 호랑이가 있었습니다.

최고의 호랑이 김기태 감독은 소통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감독의 권위가 아닌 형님의 친근함으로 다가서 선수들의 마음을 얻었고 결과가 아닌 동기부여로 어린 호랑이들의 성장을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KIA 감독
-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고 이기고자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양현종은 최강의 호랑이였습니다.

2007년 데뷔 후 선동열과 이대진의 뒤를 잇는 에이스로 평가받았지만, 후반기에 약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약점을 극복한 올 시즌에는 20승으로, 또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바꾼 2차전 완봉승과 승부의마침표를 찍는 세이브로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제자리를 찾은 호랑이들은 이제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고 합니다.

▶ 인터뷰 : 양현종 / KIA 투수
- "또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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