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신마취 환자 성추행" 의혹 대학병원 의사

【 앵커멘트 】
대전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 교수가 전신마취를 한 환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이 의사는 간호사는 물론 여직원과 성추행 논란에도 휘말려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에 있는 한 대학병원입니다.

이 곳은 최근 성추문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이 대학 A 교수가 간호사들과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신고서가 제출됐기 때문입니다.

▶ 당사자간 대화내용
- "교수님의 농담이나 터치들 그런 것 때문에 발생하는 건데. 교수님이잖아요. 그래서 어려웠고 그런 말씀 드리기가. 다음엔 안 그러시겠지 이런생각으로 참아왔는데…."

더 큰 문제는 전신마취를 한 여성환자를 대상으로도 성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는 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확보한 해당 병원 전공의들의 증언 내용에 따르면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다시 수술실에 들어오는 경우가 드문데 A 교수는 환자가 매력적인 여성일 경우 성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특히 진술 내용에는 A 교수가 참고인 조사를 받는 제자들에게 돈봉투를 주는가 하면 논문 저자에서 이름을 빼버렸다는 내용도 들어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신마취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의혹이 나와서 충격적입니다. 병원에서 이를 알고도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사건을 은폐했다고…."

A 교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A 교수
- "(환자를) 다 벗겨놓고 소변줄 끼는 애들(전공의)은 괜찮고? 이거는 나를 몰아내기 위한 음모고. 마지막 발악을 하는 거 같아요."

제자들에게 준 돈역시 학회 참석을 하는 제자들에게 보조금 명목으로 준 것 뿐이라며, 해당학교 출신이 아닌 자신이 음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 교수는 병원 간호사들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했고, 간호사들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등 양측의 진실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