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TV 판매량 1000만대 수준 회복…"QLED TV 판매 확대에 집중"
입력 2017-10-31 17:31 
소비자가 시흥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내 삼성 매장에서 QLED TV 88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TV 판매량이 1분기 만에 다시 100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4분기에는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해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TV 판매량은 약 1000만대고 4분기에 (전분기 대비) 30% 중반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TV 판매량은 지난 2분기 10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약 900만대라고 밝혔고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945만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LCD TV 시장에서 판매량이 1위 업체로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다시 TV 판매량이 반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TV 사업과 관련해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QLED TV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TV는 상반기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있는 하반기가 성수기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TV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4분기 판매량 증대를 위해 거래선과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추정치대로 계산하면 4분기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1600만대에 못 미친다. 하지만 중소형 비중을 줄이고 대형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형도 대형도 판매량 1대로 집계되지만 고가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TV 대형화 추세에 맞춰 55형, 65형, 75형에 이어 88형 제품까지 출시한 상태다. 88형 QLED TV는 출고가가 3300만원에 달한다.
회사의 주력 프리미엄 TV는 QLED TV다. QLED TV는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할 수 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다. 이 때문에 QLED TV는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문제점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북미, 서구,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요 증대가 전망된다"며 "패널가 또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상승 중인 QLED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 Q6 시리즈 등 신규 QLED 라인업을 보강해 더 강하게 드라이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8K TV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했다. 8K는 4K UHD(초고화질) TV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높다. 현재 프리미엄 TV들은 대부분 4K UHD 해상도급이다. 8K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향후에도 초대형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며 "8K TV 시장은 65인치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삼성전자는 8K 전환의 장점을 갖고 있는 QLED 기술을 활용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8K TV)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8K 시연 방송이 예정돼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상용 방송을 계획 중이다. 콘텐츠 제공 업체도 8K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 박진형 기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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