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 전분기 대비 소폭 올라
입력 2017-10-31 15:43 
[자료제공 = 부동산114]

올해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가 ㎡당 3만3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과 더딘 내수회복 등의 영향으로 주요 상권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띤 가운데 일부 상권 내 호가 상승이 이어지며 임대료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역 주요 상권 임대료는 신사역(-4.8%), 압구정(-2.0%), 강남역(-7.5%)이 하락했고 삼성역은 0.9% 상승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 SPA브랜드, 코스메틱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일대 컨셉스토어와 편집샵 등을 찾는 내국인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업종 및 브랜드 중심으로 신사동 상권이 재편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삼성역은 오피스 상권으로 상주수요를 대상으로 한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이 조성됐다. ㎡당 10만원 수준에서 일부 고가 매물이 출시되며 임대료 수준이 올랐다.
도심권역에서는 한옥을 활용한 카페 등으로 젊은 층 유입이 많은 익선동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2년 사이에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늘자 일대 매매 및 임대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간혹 나오는 매물의 경우 매매는 3.3㎡당 4000만~5000만원, 임대는 3.3㎡당 20만원까지도 나오기도 한다. 매물 품귀로 호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종각역 상권은 3분기 째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로변 매물 등 일부 임차인 모집이 어렵지만 임대료를 낮추지 않아 관철동, 종로1가 일대에서 높게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나오고있다.
신촌마포권역에서는 마포권역 내 상권 중심으로 분위기가 활발했다. 망리단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망원동 상권은 ㎡당 3만55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상승했다. 인근 합정역 및 연남동 상권도 각각 13.1%, 1.2%씩 임대료가 올랐다.
한편 임대료가 오르는 만큼 점포들의 업종 전환 또한 눈에 띈다. 특히 객단가가 낮은 음료업종은 타 업종으로의 업종 전환 빈도가 높은 편이다. 연남동 상권에서는 기존 주택의 1층을 점포로 리모델링해 매물로 출시되기도 한다. 20대 소비층의 접근성이 용이한 인형뽑기, 오락실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위주로 점포들이 들어서면서 신촌상권은 이번 분기 5.7% 상승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4분기는 긴 추석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시작으로 상권별 크고 작은 축제가 진행되지만 할인 폭이 크지 않고 할인대상 또한 비인기품목이 주를 이루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대북 리스크로 국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등 4분기 전체 소비심리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성탄절과 연말이 포함된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서울 주요 상권의 분위기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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