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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LG 거포갈증 끝낼까, 윤대영 “높은 기대치, 잘 알고 있다”
입력 2017-10-31 15:33 
LG의 거포 기대주 윤대영(사진)이 31일 동료들과 함께 일본 고치로 팀 마무리훈련을 떠났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오른손 거포 갈증을 끝낼 수 있을까. 군에서 제대한 윤대영(23)이 미래의 4번 타자라는 팀 안팎 기대감 속 존재감을 증명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9월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윤대영은 한 달여간 이천에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이제는 재미있다”고 짧은 시간을 돌아본 윤대영. 하다보니 이제 적응됐다”며 LG라는 팀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차 적응을 마친 윤대영은 이제 31일 일본 고치로 출국하는 마무리캠프에 포함돼 본격적인 LG맨 되기에 나섰다.
2013년 전체 31순위 4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윤대영은 경찰청야구단 입대를 앞둔 2015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소속팀을 옮겼다. 이후 2년여가 흘렀고 드디어 LG맨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그런데 이미 그 기대치가 여타 다른 유망주들과 같지 않다. 올해 경찰청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 윤대영은 올 시즌 북부리그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 24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북부리그 홈런과 타점부분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직접 참석할 수는 없지만 오는 6일 시상식에서 이 부분 수상도 앞두고 있다.
타선이 약하고 특히 거포가 부족한 LG 입장에서 우타거포 기대주인 윤대영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FA, 트레이드, 외인타자 등의 카드보다 더욱 길고 장기적인 전력을 꾸릴 수 있기에 LG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일찌감치 윤대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윤대영 스스로도 이를 모를리 없었다. 출국 전 만난 그는 완전 잘 알고 있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역하고 왔는데 구단에서 타격훈련 스케줄 때 제 이름이 자주 있더라. 특별 타격훈련도 많았다”며 코치님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모두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고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구단 내에서는 미래의 4번타자”라는 기대 섞인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다고.
윤대영(사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윤대영은 부담은 없지만 제 자신이 얼마만큼 할지 모르지 않나. 1군에서 보여준 것도 없고...”라고 신중함을 내비치면서도 잘 준비해서 기회를 받는다면 잘해보고 싶다”고 결의 또한 숨기지 않았다. 윤대영은 올해 스윙궤도를 바꾼 것이 적중했다며 스스로도 타격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홈런왕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윤대영은 올해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어떻게 타점을 해야 할지, 득점을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안타나 홈런도 좋지만 출루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타자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0.360의 고타율이 말해주듯 타석에서 저만의 존이 생기다보니 에버리지가 높아졌다. 향후 어떤 역할을 받을지 모르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이 좋게 작용할 게 많은 팀”라며 그간 바라본 LG에 대해 설명한 윤대영은 다치지 않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이번 캠프 주안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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