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8·2대책 두달…서울 25개구 집값 모두 상승전환
입력 2017-10-31 15:09 

8·2 대책 발표 후 일부 자치구에서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두달여 만에 회복되며 모든 자치구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로 전월(0.12%)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매매가격 오름폭은 8월 0.45%에서 9월 0.07%로 줄었다가 10월 0.23%로 다시 확대됐다. 8·2 대책 영향으로 주춤하다가 다시 회복되는 모양세다. 재건축 이슈가 많은 송파구는 0.88%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광진구(0.34%), 성북구(0.34%) 등 실수요자 수요가 많은 강북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와 함께 강남4구에 속하는 강동구(0.33%)와 강남구(0.3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구, 종로구, 구로구, 금천구 등도 0.2% 이상 올랐다.
10월 통계에서 서울 집값은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8·2 대책 직후인 9월만 해도 노원·성동·강동·서초·강남·강서·양천 등 7개 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한달 만에 충격에서 회복된 셈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입지여건 대비 저평가됐다는 여론이 형성된 광진구와 인근 업무지구·산업단지로 배후수요가 풍부한 구로·금천구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강남4구와 노원, 성동구 등은 8·2 대책에 따른 하락세가 진정되거나 재건축 사업진척, 분양 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0.2% 오르며 전월(0.1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0.07%로 전월(0.1%) 대비 상승폭이 오히려 축소됐다. 부산, 대구, 인천 등 주요 광역시 모두 집값 오름세가 소폭 줄었고 울산, 경북, 경남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값이 0.07% 오른 반면 단독주택은 0.29% 상승했다. 연립주택은 0.1% 올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가 0.17%로 가장 많이 올랐고 135㎡ 초과가 0.09%, 102㎡ 초과∼135㎡ 이하는 0.08% 오르는 등 중대형 주택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전국 전세금은 0.06% 오르며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시가 0.44%로 가장 상승폭이 컸고 강원(0.24%), 인천(0.23%), 전북(0.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도 0.14%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매매가격에 비해 저조했다.
[정순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