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뭐! 외국에선 안 먹는다고?"…한국서만 맛볼 수 있는 이것
입력 2017-10-31 14:46  | 수정 2017-11-02 16:38

외국에서는 먹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채소와 과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대표적으로 들깨의 잎사귀인 깻잎은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채소다. 이를 이용해 깻잎 쌈, 깻잎나물 무침, 깻잎 장아찌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 외국에서는 들깨를 길러 수확한 후 그 잎은 먹지 않고 버린다. 이웃 국가인 중국에서도 깻잎을 전혀 먹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깻잎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일본은 '시소'라는 일본식 깻잎을 먹지만 이는 차조기잎으로 우리가 먹는 것과 다르다.
이에 몇몇 외국인들은 한식에 들어있는 깻잎의 향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한식 열풍이 분 이후에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감자탕을 먹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깻잎을 먹어봤는데 예상외로 향이 내 스타일이었다"라며 긍정적인 깻잎 시식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고수 마니아들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과일로는 참외가 꼽힌다. 참외의 영어 이름은 '코리아 멜론(Korean melon)' 또는 참외를 발음 그대로 옮겨쓴 'Chamwae'다.

참외와 멜론은 사실 같은 종류다. 참외는 동양권, 멜론은 서구권 및 아프리카 대륙에서 자라며 기후와 토양에 맞춰 다르게 변화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동양권 국가들도 참외보다는 멜론을 즐겨 먹는다.
일본인 친구와 함께 참외를 먹었다는 한 누리꾼은 "나는 참외가 너무 맛있었는데 일본인 친구는 꼭 조금 더 단 무 같다고 했다"라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원은 "크게 보면 다른 나라에서도 참외를 먹긴 한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먹는 노란 바탕에 흰 줄이 있는 참외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라 우리나라에서만 먹는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 참외 품종이 좋아 외국에서도 종자를 수입해 재배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골뱅이, 도토리묵, 간장게장, 번데기, 개불 등이 우리나라에서만 사랑받는 식재료와 음식으로 손꼽힌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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