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중공업, 7분기 연속흑자…지주사 로보틱스 영업이익 5552억원(상보)
입력 2017-10-31 14:10 

현대중공업이 7개 분기 연속흑자를 이어갔다. 지난 4월 분사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도 지난 2분기에 이어 안정적 수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044억원, 영업이익 93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3%와 20.8% 감소했다.
실적 규모가 쪼그라들었지만 조선 사업에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는 데 현대중공업은 의미를 뒀다. 최근 선박 건조물량이 감소하고, 해양플랜트 부문의 대형 공사가 끝나 일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받은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수익은 줄었지만 선제적 경영개선 노력 덕에 재무건전성은 강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직전분기 160.1%에서 144.2%로, 차입금 비율은 68.9%에서 57.9%로 각각 15.9%p, 11%p 낮아졌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3분기 매출 4조4158억원, 영업이익 55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을 비롯한 분할회사들이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지분법평가이익 등을 합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58.9%와 354.1%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강세 지속과 석유화학 분야 수익 확대로 매출 3조3392억원, 영업이익 2747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건설기계는 6132억원어치를 팔아 442억원을 남겼다. 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691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경영개선계획 실시를 통해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수주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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