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MK인터뷰] 한용덕 한화 감독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입력 2017-10-31 11:37 
한화 이글스는 한용덕 감독과 3년 계약했다. 사진은 한 감독의 2012년 한화 감독대행 시절.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다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한용덕(52) 감독은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과제도 산적하다. 그러나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한 감독의 포부다.
한 감독은 한화의 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31일 한화와 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12억원이다.
2015년 두산 베어스로 떠났던 한 감독은 다시 돌아왔다. 한화는 그가 선수와 지도자로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이다.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에는 코치, 감독대행, 단장 특별좌역이 아닌 감독 자격이다.
한 감독은 한화는 고향팀이다. (떠나있었으나)애정을 갖고 계속 지켜봤다. 영광스런 자리에 앉아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고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차근차근 살피겠다. 그리고 젊고 건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1대 감독으로 ‘프랜차이즈 출신을 우대했다. 한화만의 문화와 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용덕호는 한화의 색깔이 더 짙게 칠해진다. 한 감독은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와 함께 한다.
한 감독은 한화 출신 지도자가 모여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옛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 그렇게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부터 내부 육성을 주요 가치로 내걸었다.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올해 KBO리그에서 61승 2무 81패로 10개 팀 중 8위에 그쳤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부상자 속출 속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 감독은 (감독대행을 맡았던)5년 전과 비교해 한화는 유명 선수가 많아졌다. 그러나 선수층이 많이 얇아졌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도 있다. 이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만 올해 한화를 고무적으로 지켜봤다. 잠재력이 충분하다. 희망을 엿봤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2년 연속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집안 단속이 우선이다. 한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그 동안 외부 FA 영입으로 출혈이 심했다. 나 역시 외부 FA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화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중용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 감독은 육성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감독은 성적도 내야 하는 자리다. 그는 우선적으로 팀의 기조에 맞춰 육성에 신경 쓸 것이다. 그러나 팬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임기 내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리고 나아가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