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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김주혁 사고 당시 가슴 아닌 핸들 잡고 괴로워해" 사고 원인 오리무중
입력 2017-10-31 10:30 
사진| 스타투데이 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故 김주혁의 정확한 사안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진행된다.
31일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측은 "김주혁의 시신이 이날 오전 9시 전 국과수로 이동됐다. 그쪽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 차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급발진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족 측에서 수사의뢰를 할 경우를 대비해 차량을 보관중이다.
음주 운전의 가능성 역시 작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술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초 피해차인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 직후 김주혁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경찰은 '가슴을 움켜잡은 것이 아니라 가슴을 핸들에 기댄 채 양손으로 핸들을 감싸쥐고 굉장히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부검 결과(구두소견)는 일주일정도 걸린다"면서 "중요사건의 경우는 빨리 통보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혁이 탄 벤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지난 30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했고,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후 전복돼 화제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진 상태여서 김주혁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은 건국대학교병원으로 후송된 후 심폐소생이 시행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6시 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김주혁이 탄 차량을 찍은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따르면 김주혁의 벤츠 SUV는 편도 7차로 중 4차로에서 주행하다가 3차로에 있던 그랜저 차량과 추돌사고를 낸 뒤 정차했다. 이어 그랜저 차량 운전자가 사고 뒤처리를 위해 우측 방향등을 켠 상태로 인도쪽으로 이동하려고하자 김주혁의 벤츠 SUV가 갑자기 출발해 인도쪽으로 돌진했다.
부검 후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나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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