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텔레콤, 산학연 `자율주행` 연합체 발족…국내 상용화 앞당긴다
입력 2017-10-31 09:59 

SK텔레콤은 서울대, 연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함께 산학연 자율주행 공동연구 연합체 어라운드 얼라이언스(AROUND Alliance)를 31일 발족했다.
협력 첫 단계로 이날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SK텔레콤-연세대 협력자율주행 연구센터 개소식과 제1회 어라운드 얼라이언스 공동연구 워크샵이 열렸다.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서로의 자율주행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연합체는 ▲사고 위험 없는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 및 주행 인지·판단 소프트웨어 고도화 ▲범용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 ▲주요 소프트웨어 오픈 소스 제공 ▲인재 양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 통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를 활용한 차량과의 협력 주행, 차량-사물인터넷간 안전 정보 교환 분야 등의 공동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범용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연합체는 기업, 기관별로 산재돼 있는 국내 자율주행 플랫폼의 규격 통일을 주도하고 핵심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중소기업, 개발자, 기관이 대규모 투자 없이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자유롭게 참여하거나 공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반 자동차와 달리 자율주행 분야는 어느 한 기업이나 단체가 독자 개발하기 어렵고, 자동차 공학 외 다양한 분야간 융합과 협력이 필요하다.
연합체에는 ▲차량통신·인공지능(SKT 네트워크기술원) ▲차량동력공학(서울대 이경수 교수팀) ▲IT융합공학(연세대 융합기술원 김시호 교수팀) ▲기술디자인 및 인간-기계 상호작용(연세대 기술과디자인연구센터 주다영 교수팀) ▲실시간 시스템 소프트웨어(서울대 홍성수 교수팀) ▲영상 인식(DGIST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 권순 선임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팀이 참여했다.
아울러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는 자율주행 인재 양성에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 대학(원)생들이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과 커리큘럼 개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동 연구를 원하는 기업, 기관 등이 연합체에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연합체의 역량과 인프라 공유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연합체를 통해 발굴된 많은 인재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산업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