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윤송이 부친 살해범, 범행 전 서울·용인 일대도 답사…부유층 노린 듯
입력 2017-10-31 09:34  | 수정 2017-10-31 13:12
【 앵커멘트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 모 씨의 범행은 부유층을 노린 강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도 행각을 벌일 준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MBN 취재결과 범행을 벌이기 전, 서울과 용인 지역의 부촌을 답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1살 허 모 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허 씨가 범행 전 휴대전화로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가스총이나 수갑 등을 활용해 납치 강도를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MBN 취재결과, 허 씨는 범행을 저지른 25일 이전에는 서울 강남 지역의 고급 아파트를, 지난 18일에는 용인 지역의 고급 주택 단지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차로 고급 외제차를 미행하는 영상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천만 원 이상의 빚으로 매월 300만 원 정도의 이자를 냈다는 점, 그리고 지난달부터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빚 독촉을 받았다는 점도 부유층을 노린 계획 범행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숨진 윤 씨의 몸에서 흉기 이외에 둔기로 맞은 흔적 등 몸싸움이 벌어진 정황도 납치 과정을 의심케 합니다.

허 씨는 현재 범행 동기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으며, 범행 도구 역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윤송이 사장의 회사 엔씨소프트의 게임 아이템을 거래한 내용은 지난해 9월 이후 발견되지 않아 이와 관련된 범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빚을 지게 된 배경 등을 파악하는 한편,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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