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세제개편안·FOMC 경계심리에 약보합 출발
입력 2017-10-31 09:16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미국 세제개편안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에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3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1.34포인트(0.05%) 내린 2500.5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2501.93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넘어섰다. 이날은 2500선 돌파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과 함께 글로벌 이벤트 관망심리가 더해지며 지수가 2500선 부근에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세제개편안의 구체적인 안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에서는 하원 세입위원회가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018년에는 3%포인트만 낮춘 후에 2022년까지 20%로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지난밤 뉴욕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밤부터는 FOMC 11월 정례회의도 열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금리 인상 시기를 다음달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미 97.8%까지 올라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어닝시즌도 무난히 진행 중이다. 이날 개장전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 실적을 내놓았다. 어닝시즌이 중반전을 넘어서는 가운데 눈에 띄는 어닝 쇼크 기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예상대로 3분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는 높지 않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레벨은 코스피 2550선에 위치해 있어 중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라며 "트럼프의 세제개편안 통과 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며, 중국 항공사가 한국행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중국의 사드 보복 해빙 조짐도 국내 내수주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음식료품, 전기가스업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은행, 전기·전자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0억원, 29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POSCO, NAVER 등이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4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46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8포인트(0.24%) 오른 691.3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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