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롯데케미칼, ECC 증설 우려 과도"
입력 2017-10-31 08:48 
미국의 에탄분해설비(ECC) 증설 계획의 변화 추이. [자료 제공 =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3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현재 제기되는 에탄분해설비(ECC) 증설 우려는 과도하며 엑슨모빌의 가동 연기로 에틸렌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강력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ECC는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기존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를 분해할 때 나오는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을 만들었다. 유가가 비쌀 때는 ECC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에틸렌 이외의 부산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점은 납사분해설비(NCC) 대비 약점이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계속된 북미 ECC 증설 우려는 결구 신기루로 사라질 듯하다"며 "엑슨모빌은 3분기 IR에서 신규 ECC 가동을 올해 말에서 내년 중반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엑슨모빌이 ECC 가동을 연기하면서 에틸렌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슨모빌이 에틸렌을 재가공할 폴리에틸렌(PE) 설비를 함께 지었고, ECC 가동 연기에도 PE 설비는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엑슨모빌은 최소 8개월동안 에틸렌을 외부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KTB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년동안 호황이 지속되면서 세계 석유화하 업체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대규모 정기보수를 미뤄왔다"며 "내년 세계 에틸렌 공급 과잉 규모가 500만t에 달한다고 해도 정기보수로 증설에 따른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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