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질랜드 경찰,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구속영장 검토
입력 2017-10-31 06:40 
【 앵커멘트 】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김 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인 뉴질랜드 수사당국이 구속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김 씨가 살인이 아니라 몇 해 전 저지른 절도혐의로 구금된 상황이라 풀려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우리 경찰은 피의자 김 모 씨의 아내 정 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는데요, 아내도 최소한 남편이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알고 있었다는 판단입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질랜드 경찰에 붙잡힌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 모 씨가 어제(30일) 오전 뉴질랜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뉴질랜드에 거주하면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훔친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재 김 씨는 이 절도 혐의로 구금돼 있습니다.

하지만, 절도 금액이 크지 않고 생후 7개월 된 아이까지 함께 있어 뉴질랜드 법원이 인도적 차원에서 김 씨를 석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씨가 풀려난다면 송환 시기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수사당국은 뉴질랜드 사법당국에 김 씨의 살인혐의 구속영장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사람은 '범죄인인도 예정자이니깐 심사할 때까지 구금상태로 유지해주십시오'라는 그런 청구거든요. 석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취한 조치입니다."

뉴질랜드 수사당국은 "한국 수사당국으로부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요청을 받은 상황"이라며, "한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이 문제를 적극적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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