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제의 인물들 "춧불집회 현장이 바로 기적"
입력 2017-10-28 19:30  | 수정 2017-10-28 19:47
【 앵커멘트 】
촛불집회에서는 대통령 하야가를 비롯해 경찰차벽을 꽃으로 장식하는 등 여러가지 화제가 주목받았는데요.
화제의 인물들은 1년 전 그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장명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현장음)
- "5! 4! 3! 2! 1! 소등!"

지난겨울 광화문 광장은 수백만 개의 촛불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특히 재치있는 가사의 '하야가'는 집회 때마다 울려 퍼졌습니다.

'하야가'의 주인공 가수 임한빈 씨는 1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 인터뷰 : 임한빈 / 가수
- "사람들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고, 기적 같아요. 그 현장에 있었다는 게 기적 같고,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도 기적 같고."

차갑기만 했던 경찰 차 벽이 '꽃벽'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술가 이강훈 씨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꽃 벽이 되고, 평화집회의 상징으로 거듭난 겁니다.

▶ 인터뷰 : 이강훈 / 예술가
-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저항하는 것을 보여주자 하지만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저항하자였는데, 거기에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고…."

고 백남기 씨가 쓰러지고 난 뒤 촛불을 들기 시작한 이민주 씨는 127차례나 광장에 나와 '개근상'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이 씨는 숱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함께 한 촛불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민주 / 촛불집회 참가자
- "많은 사람이 촛불에 정신에 합당한 행동, 촛불 안에서 서로 분열되지 않고 단합된 모습으로 적폐청산해서….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 만들어 가길…."

지난 겨울 광장을 환하게 밝혔던 촛불 시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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