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촛불이 바꾼 1년 돌아보니
입력 2017-10-28 19:30  | 수정 2017-10-28 19:52
【 앵커멘트 】
맨 처음 촛불 집회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이처럼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촛불이 바꾼 지난 1년 발자취를 김종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분노의 의미로 촛불을 들었습니다.

10월 29일 처음 촛불 집회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참가자는 고작 5만 명.

광화문을 넘어 전국으로 촛불집회가 확산하면서 23차례 진행된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무려 1,700만 명에 달했습니다.

(현장음)박근혜는 퇴진하라.

12월 9일 국회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됐고, 민심을 반영하듯 표 차이는 압도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지난해 12월 9일)
- "총 투표수 299표 중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3개월이 지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용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임기를 11개월 앞두고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시작된 조기 대통령 선거.

촛불 민심을 앞세운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9월 20일,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
-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겨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나라냐?"라며 변화를 외쳤던 촛불 민심은 새로운 희망을 향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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