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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악조건 속 불펜 분투에도 나오지 않은 두산의 반전
입력 2017-10-28 17:17  | 수정 2017-10-28 17:51
두산 불펜이 분투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선발투수가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불펜이 경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었다. 다만 그럼에도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무기력했던 두산의 모습이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1승2패가 된 두산은 우승고지 싸움에서 한 발 뒤처지게 됐다.
두산의 이날 패배는 1차적으로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부진 탓이 크다. 보우덴은 5이닝을 던지는 동안 4실점하며 기세를 내줬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불안정했는데 더불어 5회초 견제 도중 보크까지 범해 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를 놓치지 않은 KIA 타선의 응집력에 크게 당했다.
두산 벤치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필승조인 이용찬이 조기 투입됐고 베테랑 이현승과 김승회, 게다가 마무리투수 김강률까지 등판했다. 이들 불펜진은 어려운 상황 속 8회까지 추가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불 뿜던 KIA 타선을 상대를 어느 정도 잠재운데 성공한 것.
다만 이 기간 타선의 응답이 없었다. 7회 에반스의 추격 솔로포, 8회 희생플라이로 얻은 1득점이 있었지만 경기 분위기를 뒤바꿀 응집력 있는 무엇은 나오지 않았다. 8회말 결정적 찬스가 있었지만 오재일과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두산 타선은 상대 마운드 수 싸움에 밀리며 조급하게 승부했고 팻딘을 비롯한 KIA 마운드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두산 불펜도 버티지 못한 채, 9회 김강률이 상대 대타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맞고 쐐기점을 줬다. 결과적으로 불펜의 집중력도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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