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답변 거부 등 비협조적 태도
입력 2017-10-28 13:35  | 수정 2017-10-28 14:15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40대가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경위 등에 대해서는 신빙성 낮은 진술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29일 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우선 범행에 쓰인 흉기를 찾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28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허모(41)씨는 전날 주차 시비로 인한 말다툼 도중 윤모(68)씨를 살해했다며 범행에 쓰인 흉기는 횟집에서 들고나와 차 안에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흉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라거나 "무엇으로 찔렀는지 잘 모르겠다"며 밝히지 않고 있다.

사건 당일 CCTV에 담기지 않은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도 허씨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가 귀가한 이후 허씨가 벤츠를 몰고 나가기 전까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차로 5㎞ 거리를 가는데 왜 1시간이나 걸렸는지, 그 사이 허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CCTV에 잡히지 않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허씨는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다시 2시간가량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허씨는 그러나 답변을 거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거될 당시에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다가 자신이 윤씨의 벤츠를 모텔 주차장에 주차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고서야 살인 혐의를 인정한 바 있어 경찰은 27일 신청한 계좌추적 및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새로운 증거 확보 등을 통해 수사가 급진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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