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 사회에 '100억' 내놓아
입력 2017-10-28 08:54  | 수정 2017-11-04 09:05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이사가 사재 1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깜짝 선언했습니다.

김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앞으로 3년간 개인 지분을 처분해 1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최근 2개월간의 안식 휴가를 보내며 사재 환원 방안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억원의 환원금 가운데 절반 정도를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음식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복지 문제, 회사 구성원들의 퇴직연금 문제, 고독사 문제 예방 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었던 미술을 제대로 못 배우고 전문대를 나와서 나중에야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해 대학원까지 마쳤다"며 "서른 초반에는 개인사업을 하다 실패해 큰 빚을 지기도 했던 내가 이곳에 오기까지 너무나 감사한 일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감사함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 대표는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배민라이더스(외식배달), 배민프레시(반찬·집밥 새벽배송), 배민쿡(레시피·쿠킹박스), 배민키친(공유주방) 등을 운영하며 푸드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849억원, 영업 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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