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핼러윈 데이` 특수를 잡아라…숙박·유통업계 이벤트 풍성
입력 2017-10-28 08:35 
국내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숙박·유통업계도 가을 막바지 대목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모습이다. [사진제공 = 갤러리아명품관]

'핼러윈 데이'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축제가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숙박·유통업계도 가을 막바지 대목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모습이다.
핼러윈 데이는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이웃집에 가서 초콜릿이나 사탕을 받아오는 미국의 전통 축제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통·숙박업계 최대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핼러윈 데이 직전 약 2주간 유통업계의 매출도 좋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핼로윈 데이 2주 전인 18일부터 31일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7%나 증가했다.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도 지난해 핼러윈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까지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백화점·복합쇼핑몰·호텔 등 유통업계는 핼러윈 데이를 상징하는 주황색으로 매장을 꾸미고, 관련 제품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등 핼러윈 특수를 겨냥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우선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등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핼러윈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하남, 고양 등 전 점포에서 '해피&퍼니 할로윈'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나 체험존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하남점과 고양점 각 매장 1층 중앙 아트리움에 핼러윈을 상징하는 '잭오랜턴'(호박을 괴물 얼굴로 조각을 한 뒤 속을 파내 그 안에 랜턴을 넣어 놓은 것)으로 꾸며진 포토존을 설치했다.
특히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 해서 개인 SNS에 게시하는 고객에게 아쿠아필드 찜질 스파 또는 스포츠 몬스터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또 하남점 1층 일렉트로마트 앞, 고양점 3층 스타필드 키즈 앞 등에 설치된 이벤트 부스에서는 하루 500명 어린이 방문객에게만 핼러윈 캐릭터 타투 페인팅도 진행한다. 그 외에도 피에로의 요술 풍선과 저글링 마임 등의 공연도 열린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와 토이박스 매장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핼러윈 용품이 마련됐다. 호박망토세트나 뽀로로 LED 파티봉, 스크림 마스크, 투명 마녀모자 3종 등 이색 용품을 20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다이소 역시 핼러윈 파티를 위한 분장용품, 홈 파티 상품 등 다양한 핼러윈 상품을 선보인다. 다이소는 지난 2013년부터 핼러윈 데이에 매년 90~95%의 판매율을 보이며 핼러윈 특수를 톡톡히 누려왔다. 올해는 품목도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약 200여종을 마련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할로윈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관련 의상과 액세서리, 파티용품 등을 판매한다. 쿠키와 초콜릿으로 구성된 '빈스앤베리즈 할로윈 박스' 등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 2층에서는 '빛나는 할로윈 별밤마켓'이 이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약 4시간 동안 디제이 브레익손(DJ BREAKSON)의 공연과 입점 브랜드의 할인 이벤트, 인디펜던트리쿼코리아의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로트캡션(Rotkappchen)' 시음행사 등도 열린다.
무엇보다 가장 활발하게 할로윈 마케팅을 벌이는 업계는 호텔이다.
호텔업계는 색다른 핼러윈 데이를 보내고 싶은 방문객을 겨냥해 색다른 파티를 개최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이색 핼러윈 테마 파티인 '제이제이 핼러윈 파티-미스터리 캐슬'을 진행해왔다.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가 운영하는 비스타 워커힐 프리미엄 라운지 바인 '리바'에서도 이날 저녁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핼러윈 파티를 개최한다. 이 파티에는 레이든(RAIDEN)을 비롯해 지파크(G-Park), 시에나(Siena), 힙합 디제이 테즈(TEZZ) 등이 참여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가면무도회 콘셉트로 꾸며지는 '핼러윈 매스커레이드 인 파라다이스'가 이날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라이브 뮤직 라운지 '루빅'에서 열린다. 호텔은 파티 참석자 전원에게 다양한 가면 마스크와 즉석 핼러윈 분장을 해주고, 붉은 피와 눈알을 연상시키는 '플로팅 아이볼', '할리퀸 칵테일' 등 핼러윈 데이 한정 칵테일 4종도 제공한다.
[디지털뉴스국 윤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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