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금니 아빠 초동수사 부실…경찰, 실종 수색 강화한다
입력 2017-10-23 06:50  | 수정 2017-10-23 07:42
【 앵커멘트 】
어금니 아빠 사건 당시 피해자가 반나절 가까이 살아 있는 동안 경찰 수색이 헛다리를 짚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는데요.
경찰이 실종 수사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영학 씨의 딸과 친구 김 모 양이 이 씨의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같은 날 밤 김 양의 어머니가 지구대로 찾아와 실종 사실을 알립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 씨 집을 찾은 건 이틀이나 지난 뒤였고, 그 사이 김 양은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이 범죄가능성을 낮게 보고 수색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동 대응 부실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실종 수사 체계를 뜯어고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실종자 수색에 먼저 나선 뒤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로 이어지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수색과 수사가 동시에 이뤄집니다.

실종자가 위급할 경우 별도의 허락 없이 주택이나 건물 등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긴급출입권'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6시간 안에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합동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사 방향을 정리하고, 진척이 없으면 2차 위원회와 실종수사조정위를 열게 됩니다.

또한, 모든 수색과 수사 진행 단계에 따라 관할 지방경찰청장까지 보고가 의무화됩니다.

경찰은 이번 개선안으로 범죄 파악과 수색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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