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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벌랜더, 위기에서 빛나다...7이닝 8K 무실점
입력 2017-10-21 11:46 
저스틴 벌랜더는 위기에서 좋은 투구로 팀에 이길 기회를 줬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에이스는 위기에서 강하다. 저스틴 벌랜더도 그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선발 벌랜더는 21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9개.
연인 케이트 업튼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그는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까지 안타 3개를 산발로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체이스 헤들리,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그리고 다음 타자 개리 산체스를 상대로 3볼에 몰렸다. 여기서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볼넷과 사구로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불펜이 워밍업에 들어간 가운데 벌랜더는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애런 힉스와의 대결에서 10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토드 프레이지의 강한 타구는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의 호수비 덕분에 처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헤들리를 땅볼로 잡으며 팀의 3-0 리드를 지켰다.
벌랜더는 이전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 지면 탈락하는 경기, 이른바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은 졌지만,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선전했다.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는 7 1/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01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다음해 같은 팀을 상대로 역시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위기에서 강한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의 연인인 케이트 업튼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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